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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많은 엄마 육아

계획에 없던 셋째 임신하셨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셋째를 낳고, 지난 4년간 세 아이들을 키우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애뜻하고 또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다. 그 기간에 셋째를 키우는 것에 대해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해본다. 

내가 지나며 잘하고 잘못한 것들을 정리하며, 혹시 지금 셋째를 기다리고 계시는 어떤 엄마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첫째, 태어날 사랑스러운 아이 생각하며 행복을 누리세요!

 

먼저, 셋째(넷째) 임신하고 낳기로 하셨다면 아이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그러지 못했습니다.ㅠ)

 

좋은 생각하고 잘 먹고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적어도 마음 만큼은 좋은 것들 긍정적인 것들만 생각하세요.

 

아이가 태어나면 정말 미안하고 후회됩니다.

 

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아이를 낳기로 했다면

축복으로 받아들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마음이어야
첫째, 둘째도 잘 양육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아기

 

 

나의 이야기1. 

셋째를 임신했을 때, 그 충격과 공포를 잊지 못한다.

둘째까지는 계획을 했던지라 여러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트레스가 극심하진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계획에 없던 셋째 임신으로 나는 염려와 스트레스로 힘든시간을 보내야했다.

하지만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에 품었던 부정적인 생각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이가 하나 더 늘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도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고, 더 열심히 살았다.

또 셋째는 갈수록 사랑스러움이 더해갔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은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드는게, 셋째에게서는 첫째, 둘째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아련함과 사랑스러움이 있다.


 

둘째, 현실적으로 아이들 양육 

어떻게 대처할지 계획하세요!

 

행복하지만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면 안되겠죠.  

 

집중해서 "어떻게 아이들을 잘 키울지" 계획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아이들 육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경제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내 상황을 살피고 가능한 옵션을 찾아 준비해야 합니다.

 

 

계획하는 엄마

 


나의 이야기2.

내 경우에는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며 일을 하는 남편과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다.

둘의 수입을 합쳐 간신히 뉴욕의 어마어마한 렌트비와 생활비를 감당했다.

몇년간 학생으로 지냈기에 저축한 돈은 거의 없었고.

양가 부모님께서도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실만한 형편이 되지 않았다.

한국이었다면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셨을 수도 있었을테지만,

애를 봐줄만한 가족이나 친척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셋째를 임신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하지만 남편과 나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생활했기에, 

아이들이 둘일 때보다 애가 셋이 되었을 때 작게나마 수입이 늘었다. 

외국살이 하면서 길에 나앉게 되는 것은 아닐까 늘 노심초사 했는데, 

아이들을 생각하며 힘을 낼때마다 조금씩 상황이 나아졌다.


 

 

 

셋째, 최선을 다했다면, 

부모로써 죄책감은 버리세요!

 

최선을 다해도, 여럿을 키우다 보면 더군다나 육아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내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부족한 것을 발견하면 죄책감 느끼지 않고 '내가 채울 수 있는만큼 채우자'고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거죠.

 

그러다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도 생기고, 양육에도 더욱 자신감이 생깁니다.

 

 

행복한 엄마

 


나의 이야기3. 첫째는 1학년으로 공립학교를 다녔고, 둘째는 집앞에 있는 Pre-K(유아원) 에 막내는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한국 어린이집을 보내던 시기가 있었다. 오전에 내가 아이들을 챙기고 학교에 보내면 오후에 퇴근 후 아이들 픽업해서 돌보는 것은 남편의 몫이었다.

남편도 아이들에게 저녁을 주고 씻기는 것이 전부이지 그 외에 따로 책을 읽어준다던가 돌봐주는 것은 불가능했다. 본인도 논문을 쓰고, 다른 작업들을 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1학년을 마치던 때에 첫째가 학교에서 우등상을 받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에프터스쿨을 보내지도 공부를 잘 봐주지도 못했는데 너무나 고마웠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공부를 봐줄 수 없어 혼자 하는 것에 대해 여러번 설명하고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어쩔 수 없이 숙제도 혼자 하고, 혼자 책을 읽고 하다보니 아이가 문제 해결능력이 생기고 공부에 대해서도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 


어차피 아이들이 내 맘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다보면,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갑니다. 

 

부족하더라도 내가 행복하다면 다른 건 못해줘도 즐겁게 사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잖아요. 

 

일단 내가 즐거워야 아이가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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